top of page

ABOUT

20150912_100113.jpg

퇴근하고,

​가볍게

​오세요.

직장에서 일 또는 인간관계 문제로 '힘들다'는 표현이, 아직은 우리 사회에서 개인의 나약함을 드러내는 부끄러운 모습으로 비추어 지곤 합니다. 특히,​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 개인의 경제적 문제와 주변인(부모님,친구들)의 시선 때문에 계속 혼자 끙끙앓고 우울한 기분을 강요받는 듯한 요즘입니다.

​ 저는 전문적인 심리상담가는 아니지만, 공인노무사라는 노동관계법률을 다루는 직업에 종사하면서 직장생활을 버텨내는 개인의 '심리적' 문제로 인해 어떠한 대응이나 저항도 하지 못하는 사례들을 많이 접하곤 했습니다. 일례로, 지금의 직장을 유지할 수 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월급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을 때 모진 개인이 될 수 없는 누군가는 노동청에 임금체불 진정서를 제출하는 일 조차 오히려 미안해하며 단념하곤 했습니다. 저 또한, 사직을 강요받는 여성 노동자에게 괴로워도 끝까지 버티면서  비자발적으로 퇴사 당해야만 부당해고가 성립된다고 말하기에 너무 괴롭고 미안하여 함께 울며 위로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 그래서인지, 저 역시 직장생활이 참 괴로웠습니다. 남들은 나름 전문직이라 부러워하고 저 또한 예전엔 나름 어깨에 힘도 들어가고 했었습니다만, 갈수록 생판 모르는 개인 또는 집단 간의 '갈등을 먹고 사는 일'을 지속할 용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직을 하겠다는 굳은 결심에 사회복지학과로 편입해 사회복지사와 청소년상담사 국가자격을 취득하고 몇몇 상담기관에서 일을 해보기도 했지만 결국 '먹고 사는 일'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로 공인노무사라는 직업세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나름 죽어라 열심히 살아온 것 같은데, 정말 신기하게도 삶의 고민과 고단함은 매번 그 형태만 달리할 뿐 고통의 총량은 크게 줄지 않았습니다. 매번하는 후회의 내용도 비슷했습니다.

 

 결국, 순응하고 받아드리는 게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면. 제가 알고 있는 보잘것 없는노동법적 지식이든, 현실적인 살아내기를 위한 아픔을 나누는 행동이든 어떤 식으로라도 '상호 위로'할 수 있는 활동을 해야한다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경제생활에 구속되어 있는 직장인들의 경우 일과중에 회사에서 당한 부당한 대우에 대해 노동상담을 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뿐더러, 경우에 따라 직장생활의 어려운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동료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저 또한, 직장인으로 같은 문제를 겪고 있기에 '퇴근 후'에 직접 만나서 원론적이고 공허한 법률 이야기를 벗어나 진짜 '살아내기'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소통창구를 만들어야 한다 결심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퇴근길, 노동심리상담소"는 그 어떠한 경우에도 일체의 상담비용을 받지 않습니다. 다만, 활동취지 상 상담은 평일 일과이후(오후 7시~12시)까지만 이루어지며 사전예약제로 운영됩니다. 또한, 별도의 상담실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저의 직장이 소재한 경기도 시흥시 내 카페 등 '개방된' 공간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상담과정에서 일체의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으며, 별도의 비용이 청구될 수 있는 사건을 일체 수임하지 않습니다. 상담소의 이름처럼, 경기 시흥/안산 인근의 노동자라면 누구나 편하게 퇴근길에 찾아와 위로받을 수 있는 출구가 되었으면 합니다. 

  • 임금체불, 부당해고, 직장내성희롱 등 노동법 위반 행위 상담 

피해자가 권리구제 받을 수 있는 모든 가능성과 방법에 대하여 안내합니다.

다만, 피해자 개인이 해당 과정에서 감내하기 어려울 수 있는 현실적인 이유(회사에 재직 중인 경우 등)가 있는 경우에는 충분한 설명과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방식을 우선 상담합니다. 개인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조치될 수 있는방안을 함께 고민하며, 그 어떠한 경우에도 유료 사건을 수임하지 않습니다.

저 역시 직장인으로 하루하루 괴롭기에 공감하며 실컷 욕 해드립니다.

이직/퇴사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제반 법률문제(실업급여, 퇴직금 등)을 함께 상담하며  현실적인 결심 및 실행의 시기를 함께 고민합니다.

  • ​이직고민, 퇴사고민, 동료/상사 간 갈등 등 직장생활 일반 상담

bottom of page